2022년 하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 2.1조 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하였으나 견고한 상온 시설 수요 확인
2022년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1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2.1조 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금액 또한 2021년 7.2조 원에서 2022년 5.6조 원으로 약 21% 감소했다. 꾸준하게 성장해온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글로벌 경기 이슈와 맞물려 2015년 이후 처음 하향세로 전환됐다. 2022년 하반기 거래 종결된 총 15건의 물류센터 중 상·저온 복합 7건, 상온 7건, 저온 1건으로 상온 시설의 거래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가장 큰 규모의 거래 금액을 기록한 물류센터는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GREY BOX 안산 물류센터이다. KB자산운용이 반월스마트로지스틱스PFV로부터 2021년도에 준공 후 매입 약정 체결 후, 2022년 8월 약 3,300억에 매입을 완료했다.
175만 sqm 물류센터 신규 공급 완료, 인천 북항 배후 단지 내 5개 물류센터 준공되어 서부권 공급 강세 견인
2022년 하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총 연면적은 175만 sqm로, 특히 서부권(74.3만 sqm)과 동부권(62.6만 sqm)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서부권에서는 인천 북항 배후 단지 내 5개의 물류센터가 준공되어 상반기부터 이어온 공급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대표적인 물류센터는 청라 로지스틱스센터(연면적 431,253 sqm)로, 2022년 하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2023년에도 북항 배후 단지에 12개의 물류센터 준공이 예정되어 있어, 서부권의 꾸준한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수·배송의 주요 축인 중부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난 동부권은 3PL 기업으로부터 물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물류센터의 수요가 많은 만큼, 2022년 하반기 준공된 물류센터 11개 전부 연면적 33,000 sqm가 넘는 대형 물류센터였다. 동부권에서 공급된 가장 큰 규모의 물류센터는 용인 남사 센터로, CJ대한통운이 로봇 등 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풀필먼트 공간으로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존 공급 예정 물건과 더불어 2022년 준공 지연된 물건이 더해져 2023년에도 신규 공급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매입·매각 계약 취소 사례 발생,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 설계로 투자 수요 찾는 것이 중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매입·매각 계약이 무산된 사례가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한 대형 자산운용사가 인천 서구의 대형 복합 물류센터 매각 계획을 철회했으며, 쿠팡이 상온동을 임차하고 있는 여주의 물류센터 또한 저온동 준공 조건부 매입 계약이 체결되었으나 매수자가 계약을 해제했다. 당분간 거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잠재 임차사가 선호하는 설계와 입지를 갖춘 물류센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많은 물류 기업이 전기트럭을 이용한 배송과 자동화 시스템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트럭 충전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량을 고려한 설계가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