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 3.2조 원 기록, 6건의 선매입 계약 딜 클로징으로 인해 하락 폭 감소
2023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약 3.2조 원을 기록하여 전 분기부터 시작된 하향세를 지속했으나, 준공 전 매입 계약이 체결됐던 물류센터의 딜 클로징 덕분에 하락 폭은 감소했다. 최근 매입 계약 불이행에 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매 규모 1,000억이 넘는 12개의 물류센터 중 6개의 물류센터가 선매입 약정 이행으로 거래됐다. 대표적인 물류센터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시행사인 케이피로지스틱PFV로부터 약 6,590억에 매입한 청라로지스틱스센터이다. 선매입 계약은 2020년 하반기 체결됐고 지난해 12월 물류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지난 2월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었다.
311만 sqm 물류센터 신규 공급 완료, 남부권 내 평균 공급량의 4배 이상인 126만 sqm 공급되어 강세 기조 견인
2023년 상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총 연면적은 약 311만 sqm로, 특히 남부권에서 약 126만 sqm가 공급되면서 공급 강세를 견인하였다. 남부권의 상반기 공급 면적은 지난 3개년 (2020년-2022년) 평균 반기 당 물류센터 공급량인 28만 sqm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증가한 면적이다. 남부권은 동탄 신도시, 고덕 신도시 등 배후 수요와 더불어, 충청권까지 수·배송 지역을 넓힐 수 있어 대형 물류센터의 수요가 높은 곳으로, 2023년 상반기 남부권에 공급 완료된 17개의 물류센터 중 3개소가 연면적 165,000 sqm가 넘는 규모를 자랑했다. 대표적인 물류센터는 로지스포인트 평택 물류센터(연면적 199,762 sqm)로 2023년 상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기록하였는데, 컬리가 2033년까지 마스터리스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남부권을 비롯하여 동부권과 서부권에도 각각 100만 sqm 이상의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공급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공급 과잉 우려와 임차인 확보 난항으로 저온 공간을 상온 공간으로 설계 변경하는 물류센터 증가
2022년부터 시작된 저온 물류센터에 대한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저온 공간에 대한 임대가 어려워지자, 저온 공간으로 예정된 면적을 상온 공간으로 설계 변경하는 물류센터가 늘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공급 예정인 물류센터는 전 층 저온 물류센터로 인허가를 받았으나, 착공 전 저온 1개 층과 상온 8개 층으로 설계를 변경하였다. 안성 고삼면에 건축 중인 물류센터는 저온 3개 층, 상온 1개 층으로 구성된 복합 물류센터로 허가받아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전 층 상온 물류센터로 설계를 변경하였다. 준공이 완료된 신축 물류센터 및 기존 임차사와 계약이 종료된 물류센터 또한 저온 공간에 대한 임차사를 찾지 못하여 저온 공간을 상온 공간으로 임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저온 공간은 설비 투자 비용뿐만 아니라 보험료 등 운영비용이 크기 때문에, 장기 임차인 확보와 더불어 설계 변경 시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